2017년 23살에 입사, 2024년 30살에 퇴사
7년 간 몰입한 회사를 퇴사하고 호주로 한달살기 챌린지를 떠나는 이유
한달살기챌린지
1탄 : 퇴사를 결정한 이유
2탄 : 호주 한 달 살기 챌린지
3탄 : 퇴사 후 한달살기 후기
Why?
퇴사 이유
내 삶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그만뒀다.
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구조조정으로 신사업이 정리되면서 2023년 4월에 내가 2년간 이끌었던 팀이 없어졌다.
팀은 없어졌지만 인력이 부족해 내 팀에서 하던 업무를 다른 팀에 인수인계를 할 수가 없어
나는 다른 팀에 배정된 후 내 기존 업무를 계속하였다.
기존 업무를 다 놓고 그냥 퇴사를 한다면
그동안 쌓아온 것이 다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인수인계까지만 하고 그만두고 싶었다.
2023년 9월, 약 6개월간 혼자 이끌었던 사업의 인수인계를 모두 완료하고 퇴사할 생각이었으나,
대표님의 추천으로 앱 런칭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회사를 더 다니게 되었다.
그런데 이전처럼 이 회사에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몰입할 수 없었다.
팀장 2년, 그 사업만 한 건 총 5년이었다.
나는 내가 하던 사업이 미래 비전이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었다.
사업부 자체는 없애고 내부에 기능적으로만 두는 판단을 내려 구조조정을 한 회사의 결정도 이제는 존중한다.
그러나 나의 애사심과 동기부여에 크게 스크래치가 난 건 어쩔 수 없었다.
'이렇게 열심히 해도 어떠한 보상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.'
'또, 상황이 달라져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.'
신규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런 생각에 건강하게 몰입하기가 어려웠다.
잠깐 더 과거 이야기를 하자면
2022년 말, 회사 사정이 더 어려웠을 때 한 번은 전 직원 연봉이 동결되었다.
많은 사람들이 그만둔다고 했을 때
"나는 이 회사가 괜찮아지는 데 일조한 후 괜찮아지면 그만두겠다"고 말했을 정도로
회사에 대한 애정이 컸었고, 회사와 함께 그리고 싶은 미래가 있었다.
그랬다보니 5년간 했던 사업부서를 정리해야 했을 때, 내 마음과 열정이 모두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느꼈었다.
여러 이유와 감정으로 많은 동료들이 떠나갔다. 대표님을 제외한 내 위 라인이 모두 그때쯤 퇴사하였다.
앱 런칭 프로젝트를 새로 맡고 진행하면서, 일은 재밌었지만 건강하게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었다.
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고, 새로 들어온 동료들이 열정과 생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며
'나도 저랬던 때가 있었는데 왜 지금은 그렇지 않지?' 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한 때가 종종 있었다.
건강하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에 나를 둬야겠다는 생각에
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.
2024년 4월쯤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, 앱 런칭까지는 책임지고 해내겠다는 생각에 런칭 후 7월에 그만두었다.
잠깐 쉬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.
위와 같이 임원분께 말씀드리고 23살부터 30살까지 7년간 다닌 회사를 마무리했다.
20대에 진심을 다해 몰입해 본 경험으로 나는 더 단단해졌으며,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졌다.
순수하게 열정적으로 몰입했던 이전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지금의 환경을 바꿔보기로 결정했다.
우선 쉬자. 흰 도화지를 만들고 새로 그리기 위해 모든 것을 정리하고,
호주 한 달 살기 챌린지를 진행해 보자.
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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